
일단 영화의 원작인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이하 히치하이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범 우주적 스케일의 시추에이션 개그쇼를 지향하는 B+급 SF소설....이란건 본인 생각이고
1978년 영국 BBC 방송의 라디오 쇼로 출발, 휴고상에 빛나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 시리즈(총 5부작)와 1981년 전파를 탄 BBC-TV의 미니시리즈, 연극 및 게임 등으로까지 만들어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인기시리즈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가족용 SF 코믹 어드벤쳐물
거창한 제목과 SF 라는 장르에서 ‘스타워즈’류의 영화를 떠올린다면 영화가 끝난 후 '도대체 이게 뭐야'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개봉당시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딱 1주일이긴 했지만..) 국내에선 상업성이 부족해 보였는지 딱 한 개 극장에서 단관개봉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매니아들만 열광하는 그런 류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스타워즈를 떠올렸나? 이건 라이트 세이버가 아니라 라이트 나이프란다..식빵 자를때 굳~!
<히치하이커>는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 보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낯선 화법을 가진 영화다. 다행히 제작진들도 처음부터 그 사실을 인식했는지 원작의 내용에 약간의 수정을 거쳐 조금은 이해할만한 영화로 만들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흥미로운 소재라면 가만히 두질 않는 헐리우드가 이미 70년대 말 쓰여진 이 원작을 여태껏 건드리지 못했던 이유라면 <히치하이커>시리즈가 너무나도 ‘영국적인’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보편성’을 추구하는 헐리우드로선 이 영국식 SF블랙코미디는 다루기 어려운 소재였던가보다.

Don't panic. 낯설다고 쫄지 마세요.
사실 소설 <히치하이커>는 내용과 내용사이 개연성이라곤 찾아보기 어렵고,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기-승-전-결 따윈 아예 무시해버리는 그야말로 상식을 약간 벗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내에 하나의 이야기를 끝내야하는 영화로 만들기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다. 영화는 내용을 일부 수정한 덕분에 몇몇 원작의 팬들에겐 원작보다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 일반 관객들에겐 ‘이게 뭐하자는 영화냐?’는 비난을 받긴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과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냈다.

영화<히치하이커>가 낯선 또다른 이유는 낯선 배우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나마 알려진 배우라면 알란 릭맨(해리포터에서 스네이프교수, 러브액츄얼리, 최근엔 향수)이 있지만 그는 마빈의 '목소리'역을 맡았기 때문에 직접 연기를 볼 수 없다.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특히 자포드의 오버액션연기는 이 영화를 재미있게만드는데 1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것은 원작을 읽었던 사람에게는 자신이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이미지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즐거움을 안겨준다. (때론 영~아니게 나와서 이미지를 망칠때도있지만)
블록 버스터는 아니지만 <히치하이커>도 엄연히 SF영화이기 때문에 텍스트로만 보던 것들을 화면상에서보는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순수한 마음 호’나 ‘무한불가능 확률 추진기’ ‘보고인’ ‘바벨피쉬’ ‘추락하는 향유고래’ 등의 발랄한 상상력을 가진 원작의 아이탬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건 큰 매력이다. 그중 단연 압권은 지구를 제작하는 장면. 나레이션으로 표현된 제 3의 주인공<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재미있는 애니매이션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이 영화의 매력이다.
블록 버스터는 아니지만 <히치하이커>도 엄연히 SF영화이기 때문에 텍스트로만 보던 것들을 화면상에서보는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순수한 마음 호’나 ‘무한불가능 확률 추진기’ ‘보고인’ ‘바벨피쉬’ ‘추락하는 향유고래’ 등의 발랄한 상상력을 가진 원작의 아이탬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건 큰 매력이다. 그중 단연 압권은 지구를 제작하는 장면. 나레이션으로 표현된 제 3의 주인공<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재미있는 애니매이션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이 영화의 매력이다.

어설픈 CG를 커버하는것은 역시 캐릭터들의 매력이다.
외계인 친구 잘 둔 덕분에 지구 파괴 직전에 빠져나와 졸지에 고향행성을 잃고 떠도는 우주의 히치하이커가 된 아서. 외계인 남자 잘 꼬신 덕분에 역시 지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여성이자 맴버들중 그나마 가장 정상적인 트릴리언. 2개의 머리와 4개의 팔을 가진 정신산만한 은하계 의장 자포드. 자포드의 사촌이자 <안내서>의 새로운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 이곳 저곳을 떠도는 포드.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우울증걸린 로봇 마빈. 순수한 마음호의 발랄하고 대책없는 컴퓨터까지.. 책 속의 인물들을 영화에서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이 영화가 과연 속편이 계속 제작될 지는 의문이다. 영화<히치하이커>는 총 5권으로 되어있는 책 중에서 1권 분량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처럼 흥행이 보증된 영화라면 당연히 속편이 줄줄이 나오지만 상업적 성공이 불확실해 보이는 <히치하이커>시리즈가 과연 5편까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화 후반부에 2권의 내용인 ‘우주의 끝에있는 레스토랑’을 언급하며 끝나긴했지만 3~4권에서 완성되었어야 할 제2의 지구가 영화상에선 벌써 완성되어버리는 등 내용이 꼬여버렸기 때문에 속편이 원작에 충실할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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