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V For Vendetta (브이 포 벤데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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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국민이 쓰는 휴대 전화에 대해서도 도청.감청을 해왔다는 국정원의 만행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이 엊그제 같다. 영화 속에나 나올법한 국가 권력의 횡포가 현실에서도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는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개인의 사생활을 감시하는데 엄청난 수고를 들이지 않는다. 그들은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손쉽고 소리소문없이 그런 만행을 저지른다. 브이 포 벤데타 역시 이러한 비대해진 국가의 힘과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이의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들의 횡포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그것을 당연시 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한다. 이것은 영화를 보는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권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 무엇이 문제일까? 헌법의 풍경에서도 누누이 강조하듯이 무고한 시민들이 법에 피해를 당하는 것은 무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v의 신념에 대해 한번 더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무지한 군중속에서 유일하게 앎을 가지고 있는 v. 그의 앎은 바로 신념이다. 그럼 그의 신념이 무엇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담긴 테러까지 감행하면서 신념을 퍼트렸어야 했는가. 그것은 아마 지나치게 비대해진 정권에 맞서 개인 개인의 삶 자체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 싶다.
지나친 권력,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나무]중에서 ‘수의 신비’라는 챕터가 있다. 소설속 세계는 숫자 10이상을 세는 것이 엘리트의 요건이 된다. 그렇기에 왕은 왕권을 위해서 숫자의 무한대를 알고 있는 소수의 사람을 제거하려 한다. 이 역시 국가의 체제라는 커다란 틀이 개개인의 알권리와 맞서는 경우에서 나타나는 국가의 횡포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정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나이가 들면 생활비를 대어 달라하고, 병원비가 비싸니 지원을 해달라고 하고,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은 국가에게 대신 해결해 달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요구는 미래사회로 갈수록, 시민의 주권의식이 커져갈 수록, 더 커질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국가역시 비대해 질 것이고 그들은 자연히 자신들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국민들에 대해 통제를 하려 할 것이다. 어찌 보면 국가에 요구를 하는 국민에 대한 통제는 당연한 것이라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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