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로  (2006)

감독 : 김대승

출연 :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최종원, 박승태

기타 : 2006-10-25 / 114분 / 15세 관람가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드라마

  


1996년 6월 29일

혼자 가기 싫다고
같이 가고 싶다며, 나를 기다리던 그녀를
그곳에 억지로 보낸 것은 바로 '나'였습니다

그날따라 유난히 기다리겠다고 졸라대던 그녀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단 말 대신
짜증섞인 소리를 냈던가요, 나는

그렇게 나는 그녀를 떠나 보냈습니다


2006년, 십 년 만에 돌아온 그녀가 남긴 마지막 선물

그녀가 손수 그린 지도를 따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7번 국도를 따라,
그녀가 내게 보여주고 싶은 풍경이었다는 가을길을 여행합니다

그곳의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잎새들이
내게 말을 겁니다


내가 한 순간도 그녀를 잊지 않았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을까요.


가장 진솔하고, 가장 가슴 시린 사랑의 순간! <가을로>

1995년 6월 29일 오후 6시경, 백화점이 붕괴되는 갑작스럽고 믿을 수 없는 사고로

502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9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고, 분노하게 했던 이 비극적인 참사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연인을 잃고, 친구를 잃고, 이웃을 잃었다.

<가을로>는 그 날 목숨을 잃고,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평생 안고 가야 할 상처를 입은 세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사랑과 상실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흔히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그 만남과 시작의 순간을 주목해 왔다면,
<가을로>는 절정의 순간에 사랑을 잃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위로하고,
어떻게 그 상처를 조금씩 극복해 가는 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가장 아픈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랑이지만, 가장 벅찬 희망을 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가을로>는 평생 지울 수 없을 상실을 경험한 민주, 현우, 세진 세 주인공을 그들의 입장에서 어루만지고,
따뜻하게 격려하며, 어떻게 그들의 어깨에 손을 얹을 수 있을지를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민하는 영화다.

그들이 걸었던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가을길'을 동행할 때 관객들은 2006년 가장 진솔하고,
가장 가슴 시린 사랑의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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