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냐? 다찌마와리?

다찌마와리는 2000년 류승완 감독의 30분짜리 단편 인터넷영화로 과거의 한국 주먹영화들을 패러디한 코믹물이다.

한국 주먹영화의 효시로 평가 받는 팔도 사나이, 후에 '예비군 팔도사나이','돌아온 팔도사나이'등 수많은 아류작들이 생겨났으며, 장군의 아들의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한 영화이다. 다찌마와리 역시 이와 같은 한국의 건달영화를 오마쥬 했다.

오프닝의 한장면. 중절모를 쓴 한 남자가 다수의 적과 싸우는 전형적인 모습을 실루엣으로 처리했다. 김두환, 시라소니... 등 유명한 협객들이 있었지만 이름을 알리지 않고 싸우는 이가 있었으니..

2000년에 제작되었음에도 총천연색 영화,일백푸로 후시 녹음,서울인근 지역 올로케이숀,디지탈 비데오 작품 지금은 쓰이지 않는 단어들의 자막이 나오면서 복고 영화임을 암시해 준다. 또다른 수식어로 '인터네트 영화'이 말이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과거를 추억하는 복고 영화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알려진 최초의 작품이 되었다.

두명의 시골 아가씨가 서울로 상경하면서 시작. 오버스러운 동작과 촌스러운 말투로 관객들을 무척 당황스럽게 한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도 뻔하게 동네 양아치들이 시비를 걸게 되고

역시 예상대로 정의의 사나이 다찌마와리 등장, '넌 뭐야' 하는 양아치들의 오버스러운 연기

어설픈 액션신과 무릎을 꿇은 양아치들. 명대사.. '이놈이 다리가 풀렸구나~' 형님을 몰라 ”œ습니다. 역시 단골로 등장하는 흔해빠진 모습.

배우들의 엉성하고 촌스러운 연기도 재미 있지만, 뒤에 보이는 엉성한 배경들이 더 재미있다. 1000짜리가 2500원이던 시절이면 언제야 이거? 별로 오래된건 아니거 같은데?...

결국 양아치들은 보스에게 일러 바치게 되고.. 구렛나루가 아주 인상적인 회장님.

한편 우리의 다찌마와리 는 빵집에서 아가씨들과 풋풋한 시간을 가지는데..

다찌마와리 역시 남자 이므로 화녀 에게 풋풋한 정을 느끼게 되는데, 옆에서 질투하는 충녀..

빵집을 나오던 다찌마와리는 회장의 도전장을 받게 되고

갑자기 장소를 한옥 마을로 옮겨 결투를 벌이는 다찌마와리와 회장 일당. 하지만 비겁하게 악당은 여자를 인질로 잡게 되고..

이때 느닷없이 충녀가 자신은 원래 협녀였다며 무공을 써서 화녀를 구하고 이에 다찌마와리는 악당들을 완전히 끝장낸다. 그러다 또 느닷없이 회장이 던진 칼에 화녀가 맞지만, 참으로 말도 안되게 아까 빵집에서 숨겨놓았던 빵 때문에 상처하나 입지 않고 무사하게 된다.

결국 이루어 질수 없는 화녀를 뒤로하는 다찌마와리, '백로가 되고 싶어하는 까마귀 같은 삶이었다. 이제 우리 다함께 밝은길로 나아가자 꾸나' 이름같은 것은 필요없는 나그네 주먹, 그의 이름은 전설의 다찌마와 리였던 것이다. 유유히 사라지는 다찌마와리

유승완 감독의 인터넷 컬트 영화

다찌마와리는 처음 등장한 2000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 었었다. 오버된 동작과 대사들이 숫하게 화자 되어서 '이 지긋지긋한 관절염아!' 같은 재미있는 대사들이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말그대로 줄거리 같은것은 필요 없고, 60년대를 연상케하는 배경과 모습들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었다.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전혀 엉뚱한 곳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참신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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