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0일 발표된 뉴욕 영화 비평가협회 선정 결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미 본 작품들도 있고 기대되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영화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들이겠죠.
* 작품상 : MilK (밀크) / 구스 반 산트 (Gus Van Sant) 감독
데이빗 린치 (David Lynch)와 함께 현재 서구권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신작입니다.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정치가이면서 동성애자 권리를 위해 힘쓰다가 살해당한 하비 밀크의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의 유력 후보이기도 합니다.
* 남우주연상 : MilK (밀크) / Sean Penn (숀펜)
숀펜은 "밀크"에서 완벽한 하비 밀크를 연기해내면서 평론가들의 격찬을 받고 있습니다. 숀펜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브래드 피트와 함께 아키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강력히 거론되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멋있어지는 배우들이 있는데 내겐 숀팬이 바로 그렇더군요. 예전 마돈나와 스캔들나고 그럴땐 밥맛이더니 갈수록 레젼드급 대배우의 향기가 느껴지는게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뀌어가는 배우입니다.
* 여우 주연상 : Happy-Go-Lucky (해피 고 럭키) / Sally Hawkins (셀리 호킨스)
"해피고럭키"는 그동안 주로 계급문제 같은 사회참여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노장 마이크 리 감독의 작품인데요. 그가 만든 작품 중에 보기드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영국출신의 셀리 호킨스는 이 영화에서 천방지축에 명랑발랄한 초등학교 교사 역을 연기했습니다. 그녀는 이미 이 영화로 2008년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었죠.

* 남우조연상 MilK (밀크) / Josh Brolin (조시 브롤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조시 브롤린은 "밀크"에서 하비 밀크를 살해하는 댄 화이트 역을 맡아 한 남자의 내적 고뇌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1985년 17살의 나이에 영화 "구니스"로 데뷰한 조시 브롤린은 시나리오, 감독, 프로듀서의 역할까지 해내는 만능 배우이기도 한데요. 어느새 중후한 멋을 풍기는 중년배우가 되었네요. 참 세월이란.

* 여우 조연상 : Vicky Cristina Barcelona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 Penelope Cruz (페넬로페 크루즈)
우디 알렌 감독의 로멘틱 코미디물로 그의 코미디 영화 중 가장 재미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못봤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무지하게 웃긴다고 하는군요. 주연은 비키 역의 레베카 홀과 크리스티나 역의 스칼렛 요한슨이 맡았고 페넬로페 크루즈는 하이베르 바르뎀이 연기한 바람둥이 삘나는 화가의 전처 역으로 나오는데 전 남편과 가까와지는 그녀들에게 질투심을 느끼면서도 크리스티나의 매력에 빠져드는 심리를 잘 표현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녀와 스칼렛 요한슨과의 키스씬이 화제가 되었었죠.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의 좋은 연기로 아카데미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감독상 : Happy-Go-Lucky (해피 고 럭키) / Mike Leigh (마이크 리)
현재 활동 중인 영국출신의 감독들 중에 "보리밭에 부는 바람"의 켄 로치 감독과 함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마이크 리 감독의 작품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그가 만든 작품 중에 보기드문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마이크 리라는 이름값때문이라도 한번은 봐줘야될만한 영화같습니다.
* 각본상 : Rachel Getting Married (레이첼 게팅 메리드) / Jenny Lumet (제니 루멧)
"양들의 침묵", "필라델피아" 등을 만든 조나선 드미 감독 작품입니다. "레이첼 게팅 메리드"는 약물 중독으로 치료소에서 재활 중인 젊은 여자가 언니에 결혼식에 참석하기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앤 해써웨이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각본은 2004년 아카데미영화제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딸 제니 루멧이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앤 해써웨이 때문에 땡기는 영화입니다.
* 촬영상 : Slumdog Millionaire (슬럼독 밀리어네어) / Anthony Dod Mantle (안소니 도드 맨틀)
"쉘로우 그레이브", "28일후", "트레인 스포팅" 등을 감독한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의 영화 중 가장 주목할만한 영화라는 평을 듣고 있군요. 이 영화의 촬영은 "도그빌"과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 "28일 후" 등에 참여한 안소니 도드 맨틀이 맡았습니다. 안봐도 멋진 화면일겁니다. 안소니 도드 맨틀이니까요.
* 외국어 영화상 : 4 Luni, 3 Saptamini Si 2 Zile (4개월, 3주... 그리고 2일)
가까운 시간 내에 리뷰를 쓰려고 벼르고 있는 영화입니다. 루마니아 영화로 작년에 내가 본 최고의 영화 중에 한편인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독재정권 치하의 낙태문제를 정말 설득력있게 풀어가고 있는데요.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정말 잊지못할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200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 우수 애니메이션 : Wall-E (월-E)
"니모를 찾아서"로 2004년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바 있었던 앤드류 스탠든 감독의 작품입니다. 최근 디즈니를 먹여살리고 있는 PIXAR가 제작한 작품으로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 홀로 남은 로봇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대 최고 기술이 집약된 100% CG영화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 영화로 무엇보다 디즈니 영화입니다. 디즈니 영화라는 이 말로 많은 것이 설명될듯하군요.
* 우수 다큐멘터리 : Man On Wire (맨 온 와이어)
1974년 봉 한개를 들고 wire 한줄을 밟아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건넜던 Philippe Petit이라는 사람과 그 당시의 이야기로 당시 찍은 실제 영상과 재연 영상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라는데 아직 못봤습니다. 도대체 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들었기에 작년에 있었던 거의 모든 영화 선정에 들었는지 정말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제임스 마쉬 감독 작품으로 2008년 썬댄스 영화제에서 관중상과 최고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습니다.
* 신인 감독상 : Frozen River (프로즌 리버) / Courtney Hunt (코트니 헌트)
2008년 선댄스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며 쿠엔틴 타란티노가 강력 추천했다는 영화로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으로 상영된 작품입니다. 여성감독인 코트니 헌트의 첫 장편 데뷰작이기도 하죠. 등장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않았습니다. 2008년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TVE상과 2008년 시애틀 국제영화제 레나샤프 여성영화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p.s
이번 뉴욕 영화비평가협회의 선정결과에 취미가 애니메이션 보는 사람으로써 아쉬운 것이 있다면 2008년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애니메이션 수상작이자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이스라엘 애니메이션인 아리 폴만 감독의 "Waltz With Bashir (바시르와 왈츠를)"가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인간과 전쟁을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고찰한 작품으로 네이버 평 중에 "압도적인 오프닝"과 "소름돋는 종반부"라는 평이 있었는데 정말 공감가는 말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사에 빛나는 걸작으로 평가될만한 이 작품이 빠져있다는게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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